이탈리아에서 강도들이 굴착기로 우체국 벽을 부숴 현금지급기(ATM)를 통째로 훔쳐가는 일이 발생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강도단이 굴착기로 ATM기를 훔쳐 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에 찍혔다.
우체국 맞은편 건물 위층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여러 명의 강도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굴착기로 우체국 입구를 부순 도둑들은 삽에 ATM기를 실어 일당이 몰고 온 승합차에 실었다.
사용된 차량은 모두 훔친 것이었다. 피해액은 약 2만 유로(약 28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당국은 강도들의 신원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은 최근 몇 년 사이 해당 지역에서 절도 범죄에 굴착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8월에는 다른 이탈리아 강도단이 굴착기로 땅굴을 파고 은행 침입을 시도한 바 있다. 하지만 강도단은 굴착기로 땅을 파던 도중 지반이 무너져 땅굴에 갇혔고, 바로 구조돼 경찰에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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