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과 UAE 더 내셔널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의 수도 두바이의 랜드마크인 호텔 ‘부르지 알 아랍 주메이라’ 옥상의 헬기장에 폴란드 곡예비행사 루크 체피엘라(39)가 조종하는 경비행기가 착륙했다.
경비행기가 착륙했던 헬기장의 폭은 27m로 테니스 코트 크기와 같았다.
비행사 체피엘라는 지난 2년간 호텔 옥상에 비행기를 착륙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650회 착륙 연습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피엘라는 미국의 경비행기 개발·제작사인 컵크래프터사의 협찬을 받아 동체 무게를 줄인 스턴트용 경비행기를 제작했다. 통상적으로 경비행기는 최소 30~40m의 착륙 거리가 필요하다.
체피엘라를 위해 제작된 항공기는 제동 거리를 21m로 줄여 폭이 27m인 헬기장에 이론적으론 착륙할 수 있었다. 다만 호텔 옥상에는 항공기 이착륙을 도와주는 공항 활주로 불빛이 없어 착륙에 큰 어려움이 예상됐다.
착륙에 성공한 체피엘라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0m 상공에서 착륙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며 “전적으로 내 비행 기술을 믿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비행의 난이도는 10점 만점에 11점이었다”며 “두바이 호텔 역사의 일부가 되어 영광이다”라고 했다.
체피엘라는 아버지를 따라 에어쇼를 처음 관람한 6살 때부터 비행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비행장에서 비행기 청소를 하고 격납고에서 비행기를 끌고 나오는 등 허드렛일을 하고 그 대가로 조종사들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고 한다. 그는 용돈을 모아 비행자격증을 땄고 전문 비행사가 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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