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주요 회원국들 “북한, 비밀 핵시설 운영 가능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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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3월 24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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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주요 회원국들이 북한의 비밀 핵시설 운영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24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는 23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영변 이외 지역으로 핵시설이 확대됐다’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북한에 비밀 핵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벨기에 외무부 대변인은 “지난 2009년 IAEA 사찰단이 강제 추방된 이후 국제사회는 북한 핵 프로그램의 진행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간접적인 정보만 갖고 있다”면서 “북한의 핵시설 은폐 시도는 핵 프로그램의 범위와 의도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킨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준수하고 모든 관련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IAEA 본부가 위치한 오스트리아 정부도 북한의 비밀 핵시설 운영 가능성을 우려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오스트리아는 급속도로 진전되는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광범위한 우려를 공유한다”며 “이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를 직접적으로 위반하고 막대한 역내 긴장과 불안정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09년 이후 북한에서 제대로 된 핵사찰이 이뤄지지 못한 점을 언급하며 “다자간 검증 활동 부족 역시 매우 큰 우려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독일과 프랑스도 북한의 비밀 핵실험을 포함한 핵 활동에 우려를 내비쳤다.

독일 외무부 관계자는 VOA에 “북한의 모든 핵시설, 특히 영변 핵단지에서 보고된 활동은 북한의 불법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우리의 강한 우려를 확인시켜 준다”면서 북핵에 대한 국제 검증 활동 재개 필요성을 강조했다.

VOA는 “프랑스 외무부도 지난 2009년 IAEA 사찰단의 마지막 접근 이후 북한의 핵 활동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며 유례없는 속도로 발전해 왔다면서, 이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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