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日기시다 우크라 방문에 “중러 회담 초점 돌리려 했을수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3월 24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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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우크라이나 방문과 관련, 중러 정상회담에 맞춰진 초점을 돌리려 한 의도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자하로바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수도 모스크바에서 기자들에게 “어쩌면 시진핑(習近平) 러시아 방문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를 바꿔, 초점을 돌리려 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논리, 압력에 따라 일본이 행동하고 있다는 견해를 보이며 “일본의 입장은 이전부터 알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러시아를 방문한 시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공식 정상회담이 열리는 지난 21일 우크라이나를 ‘깜짝’ 방문했다. 시 주석은 20~22일 러시아를 국빈 방문했다.

기시다 총리는 원래 인도를 방문했다가 귀국할 것이라고 사전에 발표했으나, 곧바로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일본 정부는 다만 기시다 총리의 방문 전 러시아 측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시다 총리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후 폴란드로 이동했다. 폴란드에서 정상회담 등 일정을 마치고 지난 23일 오전6시30분(한국시간)께 전세기로 귀국했다. 이날 9시 도쿄(東京) 총리 관저로 들어가며 기자들에게 “1월에 우크라이나 방문 초청이 있어, 타이밍을 조정해왔다”며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침략 현장을 내 눈으로 보고 비참한 체험을 한 분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은 국제질서를 흔드는 폭거라고 통감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같은 날 오후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폭거라고 거듭 비난하며 “(침략에는) 높은 대가가 따른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러 제재를 지속할 생각을 나타냈다.

그는 대만 통일을 목표로 하는 중국도 염두에 두며 “힘에 따른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 러시아가 하고 있는 것과 같은 핵무기 위협, 사용은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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