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간 안팔린 ‘영국인이 가장 살기 싫은 집’…이유는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3월 27일 11시 05분


뉴시스
영국에서 무려 14년 동안 부동산 매물로 나온 ‘영국인이 가장 살기 싫은 집’이 소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런던 북부 엔필드 타운에 있는 아름다운 2층 주택을 소개했다. 이 2층 주택은 런던 외곽에 위치했지만 런던 중심가로 가는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또한 도보 거리 내에 기차역과 쇼핑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33만9995파운드(약 5억4000만원) 호가로 5146일 동안(약 14년 1개월) 매물로 나와있었다. 2009년 처음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격은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이었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11억이 빠졌다.

영국인들이 이 집을 사지 않으려 하는 이유에 대해 메트로는 리스홀드(Leasehold) 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스홀드는 일정 기간 동안(보통 99년) 건물만 임대하는 것이고, 프리홀드는 건물과 토지를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것으로 한국의 매매 방식과 동일하다.

이 주택은 리스홀드 집이기 때문에 건물만 소유할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이 주택은 2004년 9월 29일 임대가 125년 연장돼 앞으로 106년 동안 구매자 소유가 된다. 다만 임대 연장에는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투지 주인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은행은 임대 기간이 80년 미만 남은 리스홀드 집에 대출을 허용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메트로는 이 집이 비슷한 조건의 매물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을 단점으로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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