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무려 14년 동안 부동산 매물로 나온 ‘영국인이 가장 살기 싫은 집’이 소개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는 런던 북부 엔필드 타운에 있는 아름다운 2층 주택을 소개했다. 이 2층 주택은 런던 외곽에 위치했지만 런던 중심가로 가는 교통편이 좋은 편이다. 또한 도보 거리 내에 기차역과 쇼핑센터가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쾌적한 주거환경에도 불구하고 이 집은 33만9995파운드(약 5억4000만원) 호가로 5146일 동안(약 14년 1개월) 매물로 나와있었다. 2009년 처음 매물로 나왔을 당시 가격은 100만 파운드(약 16억원)이었지만 14년이 지난 지금은 11억이 빠졌다.
영국인들이 이 집을 사지 않으려 하는 이유에 대해 메트로는 리스홀드(Leasehold) 집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리스홀드는 일정 기간 동안(보통 99년) 건물만 임대하는 것이고, 프리홀드는 건물과 토지를 영구적으로 소유하는 것으로 한국의 매매 방식과 동일하다.
이 주택은 리스홀드 집이기 때문에 건물만 소유할 수 있다. 기사에 따르면 최근 이 주택은 2004년 9월 29일 임대가 125년 연장돼 앞으로 106년 동안 구매자 소유가 된다. 다만 임대 연장에는 추가 비용이 소요되고 투지 주인과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은행은 임대 기간이 80년 미만 남은 리스홀드 집에 대출을 허용하지 않아 주택담보대출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메트로는 이 집이 비슷한 조건의 매물에 비해 가격이 높다는 점을 단점으로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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