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본사 있는 항저우 방문
본인 설립 학교 찾아 챗GPT 등 논의
中 IT기업 탄압 풀릴 조짐인지 관심
중국 금융 당국을 전당포에 빗대 공개 비판한 뒤 당국의 규제에 시달리며 해외를 전전했던 알리바바 창업주 마윈(馬雲)이 중국에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한 마윈이 1년 만에 중국으로 돌아와 알리바바 본사가 있는 항저우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마윈은 항저우에 자신이 세운 학교를 찾아 교사들과 챗GPT 등에 대해 대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SCMP는 “마윈의 귀국이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중국공산당의 탄압이 풀릴 조짐인지는 알 수 없지만 최근 중국 당국이 경제 회복을 위해 IT 기업을 격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마윈은 2020년 10월 한 포럼에서 “중국 금융이 전당포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당국을 강하게 비판한 후 공개석상에서 사라졌었다. 이후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이 추진했던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됐다. 또 알리바바는 당국으로부터 약 3조 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마윈은 일본, 싱가포르, 미국, 이스라엘, 호주 등을 전전해 왔다.
일각에선 마윈과 친분이 있는 리창(李强) 신임 총리가 마윈의 귀국에 모종의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마윈은 2016년 자신의 저서에서 가장 좋아하는 대화 상대로 리창 당시 장쑤성 서기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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