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사히, ‘尹 관계회복 노력에 기시다 호응 부족’ 한국여론 전해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30일 16시 37분


최근 임기마친 서울특파원 칼럼 게재
‘尹 무게감 日에 전달됐나’ 우려 소개
“방한 앞둔 기시다에 韓 기대-불안 교차”

일본 아사히신문이 29일 칼럼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대(對)일본 정책에 대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의 호응이 부족하다는 한국 내 여론을 칼럼을 통해 소개해 눈길을 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석간 5면 기자 칼럼인 ‘취재고기(取材考記)’ 코너에 ‘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대통령의 결단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스즈키 타쿠야 서울지국 특파원 칼럼을 게재했다.

일본 아사히신문 29일자 석간에 소개된 ‘한국 대통령의 결단,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
일본 아사히신문 29일자 석간에 소개된 ‘한국 대통령의 결단,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라는 제목의 칼럼.


칼럼은 “기시다 총리가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식민 지배에 대한 반성이나 사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한국에서는 일본의 호응이 미흡하다고 보는 시각이 강하다”라고 지적했다.

칼럼은 서울의 한 식당에서 자리를 함께 했던 한국 정부 고위 관계자가 “VIP(윤 대통령)가 무거운 결정을 내렸다. 일본이 좀 더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는 코멘트를 인용하며 “한국에서는 일본의 호응이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높고, 윤 대통령은 일본 기업의 기부를 기대하고 있지만 일본 기업이 기부할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한국 정부 내에서 ‘일본 측의 호응 조치가 없을 경우 반발 여론은 필연’ ‘4월 하순 미국 국빈 방문 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중재를 요청하는 것도 방법’ 등의 신중론이 대두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은 (우려를) 잘 알고 있고 지지율도 내려가겠지만 국익을 위해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고 결심했다고 한다”는 전언도 소개했다.

스즈키 특파원은 칼럼에서 “세계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대일관계 개선에 대한 윤 대통령의 생각은 주변 생각보다 강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에서는 그 무게감이 일본에 전달되지 않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가 방한할 때 어떤 결단과 메시지를 들고 올지 윤석열 정부에서는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고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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