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한 빨래방에서 세탁물 주머니에 있던 라이터가 과열돼 건조기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손님이 빨래방을 나가자마자 폭발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영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라 코루냐 지역의 한 유료 빨래방에서 지난달 14일 오후 7시 30분경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빨래방 이용을 마친 한 남성이 문밖으로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몇 초 후 입구 바로 옆에서 작동 중이던 건조기가 폭발했다.
건조기 안에서는 거대한 화염이 뿜어져 나오며 빨래방 전면의 유리창과 출입문이 통째로 뜯겨져 나갔다. 이 남성이 2~3초만 지연했더라면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이 불길을 빠르게 잡은 덕에 더 큰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원인으로 라이터를 꼽았다. 손님이 옷 주머니에 넣었던 라이터를 미처 빼지 않고 건조기에 넣었던 것이다.
현지 매체들은 “빨래방의 폭발 원인은 건조기 안에서 돌아가던 바지 주머니 속 라이터다”라며 “라이터 안의 폭발성 연료가 과열되면서 폭발을 일으켰다”라고 전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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