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과학자연맹(FAS)은 지난달 갱신한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는 미군 발표 자료와 위성사진, 각종 연구소 연구 결과 등을 종합한 추정치다.
FAS는 현재 북한의 핵탄두 개수를 30개 이상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 9월 FAS가 발표한 20~30개보다 높은 수치다. 반면 스웨덴 싱크탱크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지난해 6월 북한이 최다 20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봤다.
한스 크리스텐센 FAS 핵정보 프로젝트 국장은 RFA에 “북한이 핵탄두 30여개에 더해 핵분열 물질을 더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2023년도 핵무력 및 국방발전의 변혁적 전략’을 천명하면서 “핵탄두 보유량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북한은 지난달 말 수중 핵드론(핵어뢰) ‘해일’과 모듈형 전술핵탄두 ‘화산-31’을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제7차 핵실험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새로 갱신된 FAS 세계 핵군사력 지위 지수에서 최다 핵탄두를 보유한 나라는 5889개를 보유한 러시아다. 미국은 5244개로 2위를 차지했고 그 뒤로 △중국 410개 △프랑스 290개 △영국 225개 △파키스탄 170개 △인도 164개 △이스라엘 90개 △북한 30개 순이다.
FAS는 “미국은 핵무기를 천천히 줄이고 있고 프랑스와 이스라엘은 변동이 없다”면서도 “북한을 포함해 중국, 인도, 파키스탄, 영국, 러시아가 핵보유량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1990년대에 비해 감축 속도가 크게 둔화되고 사용할 수 있는 핵무기가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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