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前부통령, ‘1·6 의회 난입’ 대배심 증언대 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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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불복시도 의혹 증언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 영향줄듯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사진)이 2021년 1월 6일 벌어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수사와 관련해 증언하라는 법원 명령에 항소하지 않겠다고 5일 밝혔다. ‘성추문 입막음’ 관련 혐의로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 기소 인부 절차를 밟은 지 하루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부통령을 지낸 그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대선 불복 시도 의혹과 관련해 증언대에 서겠다고 한 것이다.

펜스 전 부통령 측 데빈 오맬리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배심에서 증언하라는 연방법원 소환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1·6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펜스 전 부통령은 상원의장으로서 의회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 인준 절차를 주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에게 의회 인준을 거부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펜스 전 부통령 증언이 이달 중 비공개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저울질하는 펜스 전 부통령이 어떤 증언을 하느냐에 따라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방향이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대선 불복 계획의 세부 사항 공개를 막기 위해 벌여온 물밑 싸움에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두 사람 사이 균열이 더 드러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화당 내부 편가르기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받아 재선에 성공한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은 이날 “검증되고 힘 있는 리더를 선택하자”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지지를 선언했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공화당에서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반(反)트럼프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이크 펜스#부통령#1·6 의회 난입#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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