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납치당했어” 자작극 벌인 20대 韓 남성…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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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7일 10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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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경찰에 붙잡힌 20대 한국인. 파타야 뉴스 유튜브 캡처
태국 경찰에 붙잡힌 20대 한국인. 파타야 뉴스 유튜브 캡처
태국에서 여자친구와 지낼 생활비를 부모가 보내주지 않자 납치당했다고 자작극을 펼친 20대 한국 남성이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남성은 현재 불법 체류 혐의로도 구금돼 법적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7일 태국 현지 매체 파타야 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파타야 지역 경찰은 한국 대사관으로부터 “24세 남성 A 씨가 납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이후 경찰은 A 씨를 구출하기 위해 출동했다.

A 씨의 부모가 A 씨로부터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수완나품 국제공항에서 납치됐다”는 연락을 받은 이후 A 씨와 연락이 두절되자 태국 주재 한국대사관에 신고한 것이다.

현지 경찰은 A 씨의 태국 숙소를 확인차 방문했다. 그런데 뜻밖에도 A 씨는 숙소에서 쉬고 있었다. 경찰은 자신들을 보고 도주하려던 A 씨를 체포해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압송했다.

A 씨는 출입국사무소에서 “태국 여자친구와 지낼 생활비가 필요해 부모에게서 돈을 송급받으려고 벌인 짓”이라고 진술했다. A 씨의 부모에게 여러 차례 돈을 보내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하자 이같은 거짓말을 한 것이다.

A 씨는 납치 자작극 이외에도 비자 만료 기간을 497일이나 초과해 체류한 사실이 드러나 현지 경찰로부터 구금조치를 받고 있다. A 씨는 태국법에 따라 벌금형을 받을 수 있으며 추방과 태국 재입국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제재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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