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북한매체 “北 핵어뢰 ‘해일’, 군사적 효용성보단 정치적 수단”

북한 국방과학원이 지난 3월25일부터 27일까지 수중전략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또다시 진행했다고 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28일 보도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최초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핵무인 수중공격정(UUV) ‘해일’이 다른 핵무기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지는 위력을 지니고 있어 군사적 효용성보다는 정치적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해일에 대해 파악한 내용을 보면 목표물 도달 시간, 정확도, 치사율 등에서 여전히 북한의 핵무장 탄도·순항미사일에 비해 상당히 뒤떨어질 것을 보인다”며 “공격 범위는 한국과 일본 일부 해안 지역으로 제한되며 대잠수함전(ASW) 자산과 교전에서도 취약해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특히 “항해 중인 선박에 실질적 위협을 가하기에 해일은 지나치게 느려서 항구와 정박지를 공격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느린 속도로 인해 목표물에 도달하는 동은 ASW에 탐지될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여 보복 무기로는 적합해도 제1격용으로는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북한의 경우 종종 그렇듯, UUV는 군사적 효용성보다는 훨씬 정치적인 것으로 보인다”며 “UUV 공개는 지난 수년간 북한의 군사력 개발과 이와 관련 공공 외교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이를 통해 ‘크고 다양한 핵 공격 능력 보유’, ‘연합국의 선제공격 및 미사일 방어 실패’, ‘대남 핵 보복 불가피’, ‘주요 강대국 보유한 무기 제작 가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이른바 ‘수중핵어뢰’로 알려진 ‘해일’을 최초 공개하고 최종 실험을 거쳤다고 발표했다. 같은 달 28일 실험한 ‘해일-1형’은 41시간27분간 600㎞를 잠항하고 수중 폭발을 했다고 밝혔다. 이달 4~7일 함경남도 항구에서 ‘해일-2형’ 실험을 재개, 이는 8자 등 궤도를 그리며 71시간에 걸쳐 1000㎞가량을 잠항해 목표 수역에서 수중 폭발했다고 알렸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