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모든 대학에 ‘시진핑 저작’ 학습 강제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2일 03시 00분


‘제로코로나 백지시위’ 여파 해석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게티이미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게티이미지
중국공산당이 전국에 ‘시진핑(習近平) 저작 선집’을 배포하고 “모든 대학에서 학습하라”고 지시했다. 1인 집중 체제를 확고히 한 시진핑 국가주석이 사상 통제에도 적극 나선 것이다.

1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는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른 2012년 11월부터 연임을 마친 2022년 10월까지 그의 주요 저술이 담긴 ‘시진핑 저작 선집’ 1, 2권을 전국에 배포했다. 그러면서 “이 책의 출간은 당중앙의 중대한 결정”이라며 “시 주석의 사상을 열심히 공부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기여하는 것이 중대한 정치적 임무”라고 강조했다. 또 “시 주석은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 창시자”라며 “모든 대학에서 사상 학습 교과서 삼아 공부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이 공산당 조직은 물론이고 대학에서까지 시진핑 사상 학습을 강제한 것은 지난해 11월 대학생을 중심으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반발해 벌인 ‘백지 시위’ 여파가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시위에서는 ‘공산당 퇴진’ ‘시진핑 퇴진’ 구호도 등장했다. 공산당 체제에 대한 젊은층의 불만을 통제하지 못하면 큰 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것이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 고조로 내부 단속 및 사상 통제가 더 필요했던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공산당#시진핑 저작#학습 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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