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은행서 美 20대 총기난사… 인스타 중계도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12일 03시 00분


5명 사망, 9명 부상… 범인 사살돼

10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은행에서 최근 해고된 것에 앙심을 품은 25세 전 직원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루이빌=AP 뉴시스
10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한 은행에서 최근 해고된 것에 앙심을 품은 25세 전 직원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루이빌=AP 뉴시스
10일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은행에서 해고된 20대 남성이 앙심을 품고 전 직장에 찾아가 총을 난사하는 바람에 최소 5명이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지난달 말 테네시주 내슈빌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 학교 졸업생의 총기 난사로 6명이 숨진 데 이어 또다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루이빌의 ‘올드내셔널은행’에서 전 직원 코너 스터전(25)이 1층 회의실에 침입해 소총을 난사했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졌고 경찰관 2명을 포함해 최소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터전은 신고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2021년 입사한 스터전은 최근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후 부모와 친구들에게 총격 암시 메모를 남겼다. 특히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범행 장면을 생중계했다. 인스타그램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야당 공화당이 자신의 총기 규제 강화 법안에 빨리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얼마나 많은 미국인이 죽어야 공화당이 공동체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하겠느냐”며 “모든 총기 판매 시 신원 조회를 의무화하고, 총기 제조업체의 책임 면책 조항 또한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미 총기 사고로 1만1539명이 숨졌다. 4명 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한 사건 또한 146건에 달한다.

#미국#총기난사#은행#해고#범인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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