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법원서 유죄판결 받아도 대선 중도 사퇴 안해”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2일 14시 19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6)은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사건으로 법원이 유죄판견을 내리더라도 2024년 미 대선에서 사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에 “아니다. 절대 사퇴하는 일은 없은 것”이라며 “(사퇴는) 내 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뉴욕 맨해튼 검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혼외정사를 덮기 위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등 상대 여성 3명에게 뒷돈을 주고 이와 관련한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34개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다음 공판 기일은 오는 12월4일로 잡혔다. 정식 재판은 내년 초에 본격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앨런 브래그 맨해튼 지검장이 정치적 동기에 의해 사건을 조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 재선 출마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TV를 통해 그(바이든 대통령)의 답변을 들었다. 계란과 이것저것에 관한 대답이었다”며 “나는 그가 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이 발언은 바이든의 나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에서도 바이든을 ‘졸린 조(sleepy Joe)’라고 공격하는 등 그의 나이를 집요하게 이슈화했다.

바이든은 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만약 그가 재선에 성공하면 8년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나는 시점에 86세가 된다.

바이든은 전날 백악관에서 달걀을 굴리는 부활전 행사인 ‘이스터 에그롤’을 앞두고 NBC방송 ‘투데이쇼’에 출연했다.

그는 “나는 (대선에) 출마할 계획이지만, 우리는 아직 그것을 발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