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내 모습도 사랑해”…英 여성 ‘17년 다이어트’ 마치고 한 말

  • 동아닷컴
  • 입력 2023년 4월 12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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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간 날씬해지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한 영국 여성이 이제는 뚱뚱하더라도 자기 몸 그대로 살겠다고 다이어트 포기 선언을 했다. 그는 ‘외면보다 내면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다이어트를 그만하기로 결심했다.

11일(현지시간) 야후라이프UK는 영국 버밍엄 출신 여성 에이미 베이츠(Amy Bates‧37)의 사연을 전했다.

베이츠는 학창 시절부터 또래보다 체격이 컸다. 이것은 그의 콤플렉스가 되었고 그녀는 16세부터 엄격한 식단 조절에 들어갔다. 학교 점심시간에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이 균형 잡힌 샌드위치를 ​​먹었고 집에서는 저열량 에너지바와 저지방 요구르트를 먹었다.

그는 19살 때 경찰이 됐고 27살에는 남편 아담과 결혼했다. 경찰 업무와 아이들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베이츠는 일주일에 단 하루 ‘치팅 데이’에 폭식으로 풀었다.

매주 월요일마다 베이츠는 원하는 모든 음식을 맘껏 먹으며 직장과 육아의 고단함을 풀었다. 그렇게 다이어트 시작 전보다 체중이 늘어나는 ‘요요현상’이 시작됐다.

이후 베이츠의 몸무게는 급속도로 증가했고 여러 차례 식단을 바꿨지만, 효과가 없었다.

그녀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 다이어트 심리학에 대해 전문가와 함께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의 문제 중 하나는 굶주림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여경 시절 ‘언제 밥을 먹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과식하게 되었다. 항상 다이어트를 하며 살았던 어머니와의 관계 등도 그에게 영향을 끼쳤다.

6주간의 심리학 강의가 끝나고 베이츠는 음식 칼로리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음식을 내 몸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 그 자체로 받아들였다.

베이츠는 지난해 체중계를 버렸다. 마지막으로 잰 체중은 100kg이었다. 그래도 그는 괜찮았다. 다이어트가 아닌 즐기기 위한 운동을 시작했다.

베이츠는 다가오는 런던 마라톤에 친구와 참가할 예정이다.

베이츠는 “다이어트를 그만둔 뒤 마음이 맑아지고 차분해졌고 아이들에게도 더 나은 부모가 되었다”며 “젊고 날씬했을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하고 자존감도 높아졌다”고 만족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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