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생일 파티를 하던 중 총기 난사로 4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미국이 또다시 충격에 빠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왜 아이들이 생일 파티나 공원에 갈 때에도 총격을 두려워해야 하느냐”며 총기 규제를 촉구했다.
미 앨라배마주 수사 당국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오후 10시 30분경 인구 3200명 규모의 작은 마을인 데이드빌의 댄스 교습소에서 총기 난사로 4명이 사망하고 28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희생자 대부분은 1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중에는 생일을 맞은 알렉시스(16)의 오빠 필 다우델도 있다. 그는 지역 고교 풋볼 선수로 미식축구 장학금을 받아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다우델 남매의 어머니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 당국자는 용의자 체포 여부와 범행 동기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같은 날 켄터키주 루이빌 공원에서는 봄 날씨를 즐기러 나온 시민 수백 명에게 누군가 총을 발사해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이 도시 은행에서 전직 직원이 동료 4명을 총으로 살해한 지 6일 만에 발생한 총격 사건이다. CNN에 따르면 올해 첫 15주 동안 대규모 총격 사건은 16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배 많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미국이 또 한 번 슬픔을 겪고 있다. 총기는 미국에서 아이들을 숨지게 하는 주범”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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