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노린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요미우리신문과 NNN(일본뉴스네트워크)이 공동 실시한 전국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7%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37%) 보다 높았다.
지지가 불(不)지지를 앞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7개월 만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번 4월 여론조사에선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직전 3월 조사보다 5%p 오른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6%p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기간 중인 15일에 기시다 총리가 방문한 선거연설회장에 폭발물이 투척된 사건이 발생한 것도 내각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폭탄테러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응답에서는 지지율이 40%대 초반이었지만, 사건 후에는 50%로 올랐다는 것이다.
기시다 내각에서 평가하는 정책으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이 가장 많은 66%를 기록했고, 뒤이어 ‘외교’ 57%, ‘방위력 강화 등 안보’ 52% 순으로 높았다.
일본 정부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건 저출산 대책은 43%였고,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정책은 고물가 대책(22%)으로 ‘연금 등 사회보장(25%)’, ‘재정재건(26%)’ 보다도 낮았다.
한편 일본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4%, 일본유신회 6%, 입헌민주당 4% 등의 순으로 많았고, 무당파층은 41%에 달했다.
이번 요미우리신문사·NNN의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이 지난 15일~16일 전국 유권자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5.3%로 직전인 전달 조사 때보다 1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6%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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