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내각 ‘지지’ 47%, ‘지지 안 해’ 37%…테러 영향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18일 09시 44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노린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후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요미우리신문과 NNN(일본뉴스네트워크)이 공동 실시한 전국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47%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37%) 보다 높았다.

지지가 불(不)지지를 앞선 것은 2022년 9월 이후 7개월 만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이번 4월 여론조사에선 기시다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직전 3월 조사보다 5%p 오른 반면, 지지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응답은 6%p 감소했다.

이 같은 결과는 여론조사 기간 중인 15일에 기시다 총리가 방문한 선거연설회장에 폭발물이 투척된 사건이 발생한 것도 내각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요미우리는 짚었다. 폭탄테러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응답에서는 지지율이 40%대 초반이었지만, 사건 후에는 50%로 올랐다는 것이다.

기시다 내각에서 평가하는 정책으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대책’이 가장 많은 66%를 기록했고, 뒤이어 ‘외교’ 57%, ‘방위력 강화 등 안보’ 52% 순으로 높았다.

일본 정부가 가장 중요한 과제로 내건 저출산 대책은 43%였고,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정책은 고물가 대책(22%)으로 ‘연금 등 사회보장(25%)’, ‘재정재건(26%)’ 보다도 낮았다.

한편 일본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 34%, 일본유신회 6%, 입헌민주당 4% 등의 순으로 많았고, 무당파층은 41%에 달했다.

이번 요미우리신문사·NNN의 공동 여론조사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방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일본 민영 방송사 뉴스네트워크인 ANN이 지난 15일~16일 전국 유권자 10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45.3%로 직전인 전달 조사 때보다 10.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4.6%로 집계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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