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신성한 나무’서 나체 촬영한 러시아女, 주민들 공분에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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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8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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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성 루이자 코시크(40)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700년 된 신성한 나무에서 나체로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러시아 여성 루이자 코시크(40)가 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섬에 있는 700년 된 신성한 나무에서 나체로 찍은 사진. 인스타그램 갈무리
러시아 여성이 인도네시아 발리 주민들이 신성하게 여기는 나무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촬영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인도네시아 당국에 의해 추방됐다.

프랑스 AFP 통신은 최근 러시아 패션 디자이너인 루이자 코시크(40)는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거대한 나무 앞에서 촬영한 알몸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했다가 추방됐다고 1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해당 나무는 발리 타바난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로 발리 주민들이 영험하다고 믿는 나무였다.

이에 한 인도네시아 사업가는 이 사진을 발견하고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알몸으로 (신성한 나무 앞에서) 사진을 찍은 것은 우리 조국을 무시한 행동”이라며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존중할 수 없다면 돌아가라”고 비판했다.

해당 사진은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분노를 샀다. 이에 코시크는 지난 13일 이민국에 체포됐고 지난 16일 밤 모스크바행 비행기로 추방됐다. 그는 “나체 사진은 몇 년 전에 찍은 것”이라며 “이 나무가 신성한 나무인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발리 타바난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보리수과 나무)에서 나체로 사진을 촬영한 러시아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도네시아 발리 타바난의 바바칸 사원에 있는 700년 된 반얀트리(보리수과 나무)에서 나체로 사진을 촬영한 러시아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 인스타그램 갈무리


앞서 지난해 5월에도 러시아 인플루언서 알리나 파즐리바와 그의 남편 안드레 파즐리브가 코시크처럼 반얀나무에서 나체 사진을 촬영하고 SNS에 올려 추방당하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러시아 남성 유리 칠리킨(24)이 발리 북동쪽에 있는 아궁산에서 하체를 노출하고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며 공분을 샀다. 아궁산은 ‘불의 신이 사는 곳’이라는 의미로 현지인들과 힌두교도들의 성지로 알려져 있다. 그는 현지인들은 물론 관광객들의 강한 요구로 결국 추방됐다. 이와 함께 6개월간의 인도네시아 입국 금지 명령을 받았다.

이에 17일 와얀 코스터 발리 주지사는 “러시아인들의 발리 비자 규칙을 위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법무부에 러시아 시민의 비자 요건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남성 유리 칠리킨(24)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신들의 거주지’로 알려진 아궁산에서 하체를 노출한 사진을 찍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러시아 남성 유리 칠리킨(24)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섬의 ‘신들의 거주지’로 알려진 아궁산에서 하체를 노출한 사진을 찍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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