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쑤저우에서 남편과 함께 공연을 펼치던 여성 곡예사가 공중그네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일이 벌어졌다.
인민일보 등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쑨모 씨는 지난 15일 저녁 안후이성 북부 도시 쑤저우에서 남편 장모 씨와 함께 공중 곡예 공연을 선보였다.
트위터에 올라온 사건 당시 영상에는 쑨 씨와 장 씨가 별다른 안전장치 없이 크레인에 연결된 줄 하나에만 의존한 채 공중에 뜨는 모습이 담겼다.
줄이 좌우로 위태롭게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두 사람은 다음 동작을 준비했다. 아내 쑨 씨가 남편 장 씨에게 매달리는 동작인 듯했다. 그러나 그 순간, 쑨 씨가 장 씨를 놓치고 말았다.
관객들의 비명과 함께 쑨 씨는 15m 아래로 추락했다. 그는 의사의 긴급조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이들 부부는 수년간 함께 공연을 해 온 베테랑이었으며, 슬하에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쑤저우시 당국은 공연 주최사 측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주최사가 공연자 보험을 하나도 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곡예협회는 사고 이튿날인 16일 성명을 내고 “공연자의 안전을 최우선시하고 공연자의 법적 권리와 이익을 보호하라”고 촉구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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