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친강, 양측 외교장관과 통화
“평화협상 재개 등 기여할 것”
‘美보다 나은 조정자’ 이미지 노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간 외교 관계 정상화를 중재한 데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갈등에까지 중재 움직임을 보였다. 국제사회에 ‘중동 평화 중재자’ ‘미국보다 나은 해결사’ 이미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8일 중국 외교부는 친강(秦剛) 외교부장(장관)이 전날 팔레스타인 및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통화하고 양측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와 협상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친 부장은 리야드 알말리키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이-팔 문제에 깊은 관심이 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국가의 전략적 자주를 지지하고 중동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계속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말리키 장관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한 중국 입장을 높이 평가하며 민족 자결과 독립국 건설을 지지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친 부장은 이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도 이-팔 긴장 고조에 우려를 표한 뒤 충돌이 격화돼 통제력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 부장은 “냉정을 유지하고 과격하고 도발적인 언행을 멈춰야 한다”며 “평화 협상을 재개하고 ‘두 국가 해법’을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국가 해법’이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 국가로 공존하는 방안을 가리킨다. 코헨 장관은 중국 지지에 감사를 표한 뒤 정세 완화를 위해 힘쓰고 있지만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