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 전문가가 북한이 영변 외에 다른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을 1, 2곳 더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VOA에 따르면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미국 국제과학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북한 핵 관련 비밀 장소가 1, 2곳 더 있을 수 있다”며 “북한은 가스 원심분리기에 필요한 재료와 장비를 상당히 많이 조달했다”고 밝혔다.
원심분리기는 핵 개발 과정에서 우라늄 핵연료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다. 핵무기 개발에 이용되기 때문에 국제사회에서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북한이 그런 원심분리기를 최대 1만 개 가까이 가동하고 있으며 이 중 4000개가량이 영변에, 나머지는 이 비밀 장소에 있을 것이라는 게 올브라이트 소장의 주장이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비밀 핵시설로 지목된 ‘강선 핵 단지’에는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려 북한이 비밀 유지를 위해 제3의 다른 시설을 운영 중일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그는 북한이 추가 시설에서 원심분리기 가동을 늘리고 영변에서 시험용 경수로를 가동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모두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에 필요한 핵물질 생산 확대를 지시한 것과 관련이 깊다고 평가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일본 가루이자와에서 폐막한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북한의 행동은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국제 평화와 안전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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