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러, 아르메니아 등 우회해 美 반도체 대거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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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9일 05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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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가 제재를 피해 러시아로 유입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지난해 아르메니아는 2021년보다 미국에서 515%, 유럽연합(EU)에서 212% 더 많은 반도체를 수입했으며 이 중 97%를 러시아에 수출했다고 미국 산업보안국에서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는 “3월24일자 문서에 따르면 세무 및 무역 관리들은 아르메니아, 카자흐스탄 및 기타 국가를 통해 러시아에 판매되는 반도체의 급증에 주목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이 지난해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수출한 반도체는 2021년에 비해 41% 줄었지만, 러시아는 다른 국가들을통해 우회적으로 반도체를 공급받고 있는 셈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NYT는 미국 관리들은 서방의 제재가 러시아의 군사력을 심각하게 손상시켰고 러시아가 필요한 부품을 조달하는 비용을 증가시켰다고 주장하지만, 러시아는 일부 국가들로부터 부품을 제공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 싱크탱크 실버라도 정책액셀러레이터의 사라 스튜어트 최고경영자(CEO)는 “러시아가 여전히 상당한 양의 칩을 계속 받고 있다”며 “매우 크고 복잡하며 투명하지 않은 공급망 네트워크를 통해 반도체는 어디에나 있을 수 있다”고 NYT에 전했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지난해 러시아의 반도체 수입 자료를 분석해 미국 회사가 제조한 반도체가 러시아로 흘러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1회 10만달러(약 1억3256만원) 이상의 고액거래(3292건) 가운데 2358건(약 70%)이 미 회사명이 적힌 반도체였고, 인텔, 마이크로프로세스, AMD, AMD 자회사 자일링스의 FPGA(프로그래밍 가능 반도체), 아날로그디바이스(ADI),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원의 4분의 3은 홍콩을 포함한 중국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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