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핵무기 사용 우려…나토 차원 대응 필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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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4월 19일 08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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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외교부 제공) 2022.10.25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 (외교부 제공) 2022.10.25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갈수록 ‘핵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이날 미 국무부 주최로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군비통제·군축·대량살상무기 비확산 회의’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 미국은 계속해서 우려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나토 차원에서 “계속 주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셔먼 부장관은 푸틴 대통령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과 벨라루스 전술 핵무기 배치 발언 등을 예로 들며 러시아가 전 세계 핵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나토 차원의 단결과 대응을 거듭 셔먼 부장관은 강조한 것이다. 이어 셔먼 부장관은 미국은 나토 회원국들과 계속해서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 함께 참석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푸틴 대통령의 전술핵무기 벨라루스 배치 계획 발표 등을 언급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심각하게 만들고, 위험하고 무책임하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러시아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매우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하기로 양국이 합의했으며, 7월 전까지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우방인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라트비아·리투아니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어, 러시아의 거듭된 핵 위협에 나토 차원의 우려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와 벨라루스는 1990년대 말부터 연합국가 창설을 추진하며 정치·경제·군사적으로 밀접한 협력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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