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하는 미 경제동향 종합보고서인 베이지북이 신용 축소로 미국 경제가 정체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소비가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고용과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고도 분석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지북은 “최근 몇 주 동안 전반적인 경제 활동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면서 “몇몇 지역은 은행들이 불확실성 증가와 유동성에 대한 우려로 대출 기준을 강화했다고 적었다”고 전했다.
베이지북은 “이번 보고 기간 동안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완만하게 상승했지만 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이번 베이지북은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됐다. 3월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이 반영되어 앞서 3월초 베이지북의 경제 진단보다 다소 악화됐다. 당시 베이지북은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지만 경제가 여전히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에 대해 이번 베이지북은 “일반적으로 보합 내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서술했다. 임금은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어느 정도 완만해졌으며 노동시장도 완화될 조짐(공급이 늘어나 근로 인력 수급이 순조로운 것 의미)을 보였다고 썼다.
블룸버그는 이번 베이지북으로 미루어 연준이 다음달 2~3일 열리는 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리치몬드 연준이 작성한 베이지북은 4월10일까지 연준의 12개 지역 은행에서 수집한 정보가 바탕이다. 베이지북은 연간 8차례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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