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극우 인사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들이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저렴한 음식만 찾는 것에 “기이하다”고 비판했다.
지난 20일 일본에서 극우 인사로 평가받고 있는 무로타니 카츠미(室谷克實)는 일본 보수 언론 산케이신문 계열 유칸(夕刊)후지에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맹렬한 기세로 늘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인터넷에는 젊은 세대가 쓴 ‘일본 여행기’가 많이 올라와 있는데, 그걸 읽어 보면 그들이 일본에 왜 오는 것인지 매우 기이하게 느껴진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올렸다.
무로타니는 “일본에 다녀간 한국 젊은이들의 인터넷 게시글에는 대개 사진이 첨부되는데 번화가나 명소, 유적지를 촬영한 것도 있지만, 자기가 먹은 음식을 찍은 것이 상당히 많다”며 “(이들 사진에서)싸구려 선술집(이자카야)의 조잡한 모둠 생선회, 회전 초밥, 패스트푸드, 편의점 도시락을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여행을 오면 조금 고급스러운 가게에서 그 지역의 명물 요리를’(먹어야 한다)이라고 생각하는 내가 너무 구식인가”라고 덧붙였다.
무라타니는 “많은 한국인 관광객들이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고 있다”며 일본을 방문하는 짧은 기간 동안 편의점 도시락 같은 것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속내를 이해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관광객들이 호텔보다는 민박이나 캡슐호텔에서 묵고, 사우나에서 자면서 숙박비를 아꼈다는 후기도 봤다”며 “이것이 일본보다 임금 수준이 높아졌다는 나라 젊은이들의 모습이냐”고 비꼬았다.
무로타니는 “해외여행 경험이 없다는 것은 한국에서는 부끄러운 일이다. 그 ‘부끄러움’에서 탈출하기 위한 싸고 간편한 방법이 일본행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로타니의 이같은 한국인 비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같은 매체에 “한국의 젊은이들은 컵라면으로 저녁을 때우면서도 ‘에르메스’ 빈 상자를 배경으로 가짜 ‘롤렉스’ 손목시계를 차고 자랑질을 위해 사진 찍는다”며 “한국은 과거나 지금이나 외화내빈(겉은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텅 비었다)의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악한론’, ‘붕한(붕괴하는 한국)론’, ‘매한(어리석은 한국)론’, ‘한국은 배신한다’ 등의 혐한류 서적들을 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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