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세 바이든 “내년 재선 도전” 공식 선언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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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위한 투쟁 남아있어”
트럼프와 재대결 여부 주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이 25일(현지 시간) 3분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내년 대통령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출마 선언 영상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공개됐다. 현재 민주당에 바이든 대통령의 뚜렷한 경쟁자가 없긴 하지만, 81세로 이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그의 나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영상은 2020년 대선 결과가 확정된 직후인 2021년 1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의사당을 습격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 내 첫 임기 동안의 임무였다”며 전임자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벌이면서 이것이 완성되지 못한 점을 재선 도전의 이유로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화당의 공약은 자유에 대한 위협이다. 여성의 의료를 제한하고 사회보장을 축소하는 (공화당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9일 발표된 입소스 여론조사에서 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22일 미 NBC뉴스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지지자 51%를 포함한 미국인의 70%가 “바이든이 출마해선 안 된다”고 답했다. 해당 응답자 중 69%는 ‘나이에 대한 우려’를 그 이유로 들었다.

야후뉴스와 여론조사업체 유고브가 14∼17일 미국 유권자 153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대결을 펼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이 46%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내년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함께 나선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줄리 차베스 로드리게스 백악관 선임고문을 지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재선 도전#민주주의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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