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에이사 허친슨(72) 전 아칸소 주지사가 이달초 오는 2024년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이래 26일(현지시간) 공식 선언했다.
허친슨 전 지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포르노 여배우 입막음 돈지급’ 의혹 등으로 미 역대 대통령 최초 형사 기소된 이래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트럼프와 전격 결별했다. 앞서 그는 지난 2일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트럼프는 대선 경선에서 물러나야 하지만 그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허친슨은 이날 대선 출마 공식 입장을 통해 트럼프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국제 문제에 대해 고립주의적(Isolationism) 접근 방식을 택한 트럼프 정부의 외교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고립주의는 오직 나약함을 이끌고 나약함은 전쟁을 이끈다”고 말했다.
‘공화당 텃밭’ 남부 아칸소에서 나고 자란 그는 아칸소주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하고 주 지방검사로 일했다. 1996년 처음 연방하원에 입성해 내리 3선에 성공했고 2015년부터 8년간 주지사를 지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전히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는 트럼프와 달리 허친슨의 전국 인지도는 상당히 저조한 편이다.
이에 따라 “조만간 대선 출마 공식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또 다른 보수 성향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트럼프보다 온건한 대책으로 공화당 예비 유권자들에게 호소할 것”이라며 다만 “대부분 보소적 유권자가 결집하는 공화당 예비선거(경선)에서 온건파가 선택되기란 어렵다”고 통신은 진단했다.
한편 허친슨 출마로 차기 대선 공화당 예비후보는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인도계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 총 4명으로 늘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디샌티스 역시 출마가 유력 검토되는 가운데 이들은 모두 이번 트럼프 기소 건에 반발하며 그를 비호하고 나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