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NBD에 따르면 류진송 중국 외교부 아시아국장은 27일(현지시간) 밤 강상욱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를 초치, 한미공동성명에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고 강력한 불만을 나타냈다. 엄정 교섭 제기란 통상 중국이 외교 경로로 항의하는 것을 뜻한다.
또한 중국 외교부는 대만 등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중한 입장을 강조하며 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성실히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서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하였다”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불법적인 해상 영유권 주장, 매립지역의 군사화 및 강압적 행위를 포함하여 인도-태평양에서의 그 어떤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도 강력히 반대하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미 공동성명에서 대만 문제가 언급된 데 대해 “미국과 한국이 대만 문제의 실체를 똑바로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며 “대만 문제에 대한 언행에 신중을 기하고 잘못된 위험한 길로 가지 말라”고 답했다.
그는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인이 해결할 일이지, 어떠한 외부세력의 간섭도 허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공개된 로이터 인터뷰에서도 중국 당국이 자국의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갈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결국 이런 긴장은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우린 국제사회와 함께 이런 변경을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 문제”라는 말도 했다.
이에 왕원빈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의 몫”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부용치훼(不容置喙)를 인용하는 등 날을 세우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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