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내 ‘잠룡’급 주자들과 격차를 벌리면서 선두 주자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머슨대가 지난 24~25일 미 공화당 지지층 4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7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4.6 포인트)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62%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가상 경선에서 유력 경쟁 후보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16%)를 무려 46% 포인트(p) 차로 따돌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같은 조사의 55%보다 7%p 올라갔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25%에서 9%p 하락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맨해튼 형사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것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이번 조사에서 7%의 지지를 확보하며 3위를 기록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와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는 각각 3%의 지지를 받았다.
폭스뉴스가 앞서 지난 21~24일 유권자 1004명을 상대로 조사해 전날 발표한 조사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 지지자들로부터 54%의 지지를 확보했다. 디샌티스는 21%였다.
이는 지난 2월 43%보다 10%p 상승한 수치다. 반면 디샌티스 주지사는 7%p 하락했다.
지난 25일 재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에서 이렇다 할 경쟁자 없이 사실상 단독 선두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는 민주당 경선 유권자들로부터 62%의 지지를 받아 2위인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19%)를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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