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살배기 아들의 유치원 입학을 위해 6000위안(약 11억5908만 원을) 들여 사립 유치원을 세운 중국 남성이 웨이보 등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다.
27일 홍콩 SCMP, 스타 비디오 등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성 출신의 리 씨가 아들의 개학 시기에 맞춰 7개월 만에 유치원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이 유치원은 소수의 원아만 모집한다. 학생 1명에게 학기당 3980위안(약 76만8850원)의 비용을 받는다.
리 씨는 스타 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들을 위해 만족스러운 유치원 환경을 만들고 싶었다”며 “나 또한 아들과 함께 만화를 볼 수 있는 영화실을 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유치원에 있는) 둔탁한 계단들을 없애고 학교 밖과 안이 이어진 튜브 미끄럼틀을 대신 설치했다”며 “모든 아이와 선생님은 2층에서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다. 그들은 얼마나 행복할까”라고 답했다.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왜 나는 이런 아버지가 없을까”, “정말 친절하고 좋은 아빠”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몇 년 후에는 초등학교를 지을 것이냐”, “허영심 프로젝트이자 형편없는 양육의 본보기”라는 비판적인 반응도 있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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