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다음 달 초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29일 “3월에 윤석열 대통령이 방일했을 때 셔틀 외교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일치했다”고 말했다. 방한 조율 여부를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프리카 순방길에 나서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방한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일정에 대해 기시다 총리는 “구체적인 방한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일 양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5월 초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수행 중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미국 보스턴 현지 프레스룸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식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은 5월 7, 8일 기시다 총리가 방한해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조율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이날 이집트로 출국한 기시다 총리는 일주일 간 아프리카 4개국과 싱가포르를 순방한 뒤 5일 일본으로 귀국한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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