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트위터서 기사 보면 건당 비용 청구”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2일 03시 00분


“5월부터 과금할 것” 트윗 올려
美언론 “낚시성 기사 양산 우려”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수익 개선을 위해 이달부터 트위터에서 언론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건당 비용을 청구하기로 했다. 미 주요 언론이 월정액을 지불하면 모든 기사를 읽을 수 있는 ‘페이월(paywall)’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트위터는 기사를 건별로 유료화해 언론사들과 이익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한 그는 감원, 직원 복지 혜택 축소 등 비용 절감 및 수익 개선을 위한 정책에 치중하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에 “다음 달부터 언론사가 이용자에게 기사를 한 번 클릭할 때마다 비용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월 단위 구독을 하지 않는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만 유료로 읽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제휴 언론사와 기사 가격, 수수료율 등을 어떻게 책정할지 세부 계획은 밝히지 않았다.

AFP통신은 언론사들이 수익을 위해 소위 ‘낚시성 기사’를 대거 양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논평했다. 과거에도 적지 않은 미 언론이 건당 유료화를 실험했지만 대다수 이용자가 월간 구독을 선호해 잘 정착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무료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해 트위터가 이번 방침을 현실화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트위터#기사 건당 비용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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