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m 상공 케이블에 기내까지…中관광객, 곳곳서 몸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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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4일 1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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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관광객들이 연휴 기간 곳곳에서 싸움을 벌였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연휴 기간 곳곳에서 싸움을 벌였다.
중국의 노동절 연휴(4월29일~5월3일) 기간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3년간 억눌렸던 보복 관광이 폭발한 가운데, 곳곳에서 사소한 시비로 몸싸움까지 벌이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전날 허난(河南)성 신샹(新乡)에 있는 한 관광지의 ‘고공버스(케이블카)’에서 집단 난투극이 벌어졌다. 공개된 영상에는 여성들이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싸우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후 남성들까지 합세해 상대의 머리를 주먹으로 때리거나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이들의 몸싸움에 케이블카가 흔들리자 관광객의 비명과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해당 케이블카는 최고 높이 334m에 거리는 1.1㎞로, 최대 200명까지 탑승이 가능하다.

싸움은 서로 모르는 여성 관광객 2명이 사진 찍기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다가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케이블카 안에 있던 직원들과 관광객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일단락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지역 관계자는 “싸움의 발단이 된 여성 두 명은 하차한 뒤 화해했다”고 했다.

마카오 카지노에서도 남녀 8명이 몸싸움을 벌였다. 환구시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 1일 마카오의 한 카지노에서 중국인 관광객 2명이 베팅 문제로 욕설을 퍼부으며 싸움을 시작했다. 이에 함께 온 지인들까지 가세하며 집단 난투극으로 확대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서로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카지노 내 의자를 상대방에게 던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바닥에 쓰러진 사람에게 폭행을 가하기도 했다. 즉각 보안요원이 달려가 싸움을 말리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싸움에 가담한 8명 중 남성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마카오 특구 보안국장은 난투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확산돼 마카오 이미지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이들의 카지노 출입과 입국 금지를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카지노 주변에 충분한 인력을 배치하겠다고 했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9일에도 윈난성 리장에서 출발해 안후이성 허페이 공항으로 향하는 항공기 안에서 몸싸움이 일어났다. 앞좌석 승객이 등받이를 젖히자 뒷좌석 승객이 앞좌석 등받이에 발을 올리고 의자를 흔드는 행동을 보이면서 몸싸움이 벌어진 것이다. 당시 사건은 승무원 등이 두 승객을 다른 좌석으로 옮겨주면서 잠잠해졌다.

한편 중국 문화여유부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노동절 연휴 동안 전국 국내 여행 연인원이 2억740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코로나19 방역이 한창이던 지난해 노동절 연휴 대비 70.83% 증가한 수준이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노동절 연휴에 비해서도 19.0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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