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 아울렛 총기 난사 사건으로 한국계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주말 오후 가족이 함께 댈러스 외곽 앨런시 아울렛을 찾았다 참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 시간) 주휴스턴 총영사관 댈러스 출장소와 댈러스 지역 한인 교회 등에 따르면 전날 총기 난사 사건으로 조모(38) 씨, 강모(36) 30대 부부와 3세 아들이 숨졌다. 5세 다른 자녀는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다.
댈러스 한인 매체에 따르면 조 씨와 강 씨는 각각 변호사와 종합병원 치과의사로 알려졌다. 병원에 다녀왔다는 지역 한인 교회 관계자는 “유족들이 매우 충격에 빠진 상태라 자세하게 말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모두들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부부는 한인 2세로 미국 국적이지만 한인 교회에서 성실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NN에 따르면 총격범은 자신의 차량에서 내리자마자 아울렛 점포를 향해 AR-15 류 무기로 난사했고, 100발 이상의 탄피를 흘린 것으로 알려졌다. 범인은 33세 남성 마우리시오 가르시아로 확인됐으나 동기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태다.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 수사당국은 범인이 ‘신나치’와 백인 우월주의 활동을 해온 것으로 보고 인종 증오범죄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현장에서 사살된 범인이 옷에 극우 극단주의자를 일컫는 ‘RWDS(Right Wing Death Squad·우파 죽음의 부대)’ 휘장이 달려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이 아시아인을 노렸을 가능성에 미국 내 한인 사회도 충격에 빠진 상태다. 경찰 당국은 사망자 8명과 부상자 7명의 인종 등 신원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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