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 중에 스마트폰을 쓰던 16세 소녀가 감전으로 숨지는 일이 이탈리아에서 또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남부 몬테팔초네에 사는 마리아 안토니에타 쿠티요(16)는 지난 2일 저녁 욕실에서 사망했다.
사고 당시 마리아는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있었다.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홀로 목욕을 하던 소녀는 스마트폰을 충전 중인 상태로 사용했다.
마리아는 전화 통화를 하다가 실수로 스마트폰을 물에 빠트렸고, 갑자기 전화가 끊긴 것을 이상히 여긴 친구가 구조대에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마리아는 이미 숨져있었다.
비슷한 사례는 이전에도 여러번 있었다. 2020년에는 프랑스의 15세 여학생이 목욕 중 충전기에 연결된 스마트폰을 가슴 부위에 빠트려 감전으로 사망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평상시 개인 소셜미디어에 ‘반신욕 사진’을 종종 올리던 러시아의 24세 여성이 충전 중이던 스마트폰을 욕조에 빠트려 감전사했다.
2019년에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13세 소녀가 같은 사고를 당했다. 다행이 어머니가 급히 끌어내 목숨은 건졌지만 일부 기억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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