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18일 방일 앞서 16일 매카시와 부채한도 협상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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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5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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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정부의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는 2차 협상이 오는 16일(현지시간) 진행될 예정이다.

14일 NBC뉴스의 줄리 치르킨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연기된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 간 협상이 화요일(16일)로 잠정적으로 정해졌다”고 적었다.

블룸버그통신 역시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이) 화요일에 만나 채무불이행(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예산 협상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다만 일정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고, 여전히 변경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만남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 하원 원내대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가 참여한다.

당초 이들은 지난 9일 1차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며 최종 합의 도달에는 실패했다. 이후 지난 12일 재차 만나기로 했으나 실무 협상 등을 이유로 한 차례 연기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기자들에게 “우리는 아직 결정적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으나, 우리 모두가 할 수 있는 몇 가지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이틀 안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계속 나아가고 있다. 더 말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행정부는 연방정부의 총부채가 지난 1월19일 한도에 도달하며 하원에 한도 증액을 강력하게 요구해 왔다.

그러나 공화당 측에서는 부채한도를 늘리는 대신 다른 곳에서 예산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 규모를 1300억 달러(약 171조9000억원) 줄이는 등 향후 10년간 약 4조8000억 달러(약 6346조원)를 축소할 것을 요구했다.

이처럼 양당이 접점을 찾지 못하며 미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도 경고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은 CNBC의 ‘클로징 벨:오버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경제적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며 부채한도 상향이 없다면 다음 달 1일 채무불이행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차관도 CNN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에 출연해 “의회가 채무불이행 시점까지 부채 한도를 올리지 못하면 우리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며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18일 일본 히로시마로 출발한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18~21일까지 일본에 머무를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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