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부채한도 협상 촉각…바이든·공화당 16일 만날듯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5일 10시 33분


미국 정부가 이르면 내달 1일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출국 하루 전날 의회 대표들을 다시 만나 해법을 논의할 전망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휴일인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 리호보스 해변을 찾은 뒤 오는 16일 의회 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인상해 디폴트 사태를 피하기 위해 지난 지난 9일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미치 매코널 상원 공화당 원내대표,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등 의회 지도자 4인을 만났다.

당시 1시간 가량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12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후 실무진 협상을 더 지켜보기 위해 2차 회동 날짜를 이번 주로 미뤘다.

두 번째 만남이 예고된 16일은 바이든 대통령 출국 하루 전날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떠난다. 이후 22일에는 파푸아뉴기니 수도 포트모르즈비를 방문하고, 24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안보협력체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출국 이후 일주일 가량 자리를 비울 예정인 만큼 이번 만남에서 합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중간에 협상 내용을 특정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다”며 구체적인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나는 타고난 낙관주의자기 때문에 여전히 낙관적이다. 우리만큼이나 그들도 합의에 이르기를 바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할 수 있는 몇가지 변화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가 있다. 아직 거기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이틀 안에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고 말했다.

미국은 법률을 통해 연방정부가 빌릴 수 있는 돈의 상한선을 제한하고 있다. 연방 정부 부채가 상한에 가까워져 내달 1일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지만, 부채 상한 인상은 아직이다. 정부와 민주당은 조건없는 부채 한도 상향을, 공화당은 재정 지출 삭감 연계를 요구하며 대립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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