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웰링턴 호스텔 화재로 최소 6명 사망…총리 발표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6일 08시 11분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 시내에 있는 한 4층 대형 호스텔 건물에서 16일 새벽 화재가 발생해 거센 불길에 최소 6명이 숨지고 나머지 숙박객들은 잠옷 바람으로 황급히 건물 밖으로 달아났다.

긴급 출동한 소방대원과 소방대장은 이번 화재를 “평생 최악의 악몽이었다”고 말했다.

불이 난 웰링턴 시내 로퍼스 롯지 호스텔에 있던 사람은 지금까지 파악된 것은 52명이지만 소방대원들은 그 이상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고 웰링턴 소방대 비상책임자 닉 피아트는 말했다.

소방대가 화재신고를 받은 것은 12시 30분께였다.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새벽 방송 뉴스 프로그램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가 6명이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직 정확한 사망자 수를 특정할 수 없지만, 10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소방대장은 이번 화재가 최악의 악몽이었다며 기자회견에서 유가족에 대한 애도의 뜻을 밝혔다. 또 용감하게 불길과 싸웠지만 전원을 구해내지 못한 소방대원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했다.

경찰과 소방대는 아직 화인을 밝혀내지 못했고 현장에서 합동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웰링턴 시의회는 화재가 난 건물에셔 대피한 약 50명을 시의회가 지역 육상 경기장에 임시 설치한 비상 센터에 수용해서 돕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건물은 샤워 시설등 생활 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리처드 매클린 시의회 대변인은 대피한 사람들 가운데 노인들이 많아서 잠옷 바람에 정신없이 뛰쳐나온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불이 난 호스텔은 단기 숙박자와 장기 투숙자를 모두 받고 있는 장소라고 매클린은 말했다. 또 각급 정부기관이 비상시 사용하는 숙박시설이기도 하다.

로퍼스 롯지 호스텔의 광고에는 사업 목적, 또는 바로 곁에 있는 웰링턴 종합병원에 가기 위해서 수도 웰링턴을 방문한 사람들이 묵을 수 있는 최적의 숙박시설이라고 되어있다.

이 호스텔은 방이 92개나 되어 장기 숙박도 가능한 곳이다.

[웰링턴(뉴질랜드)=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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