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계부채 17조 달러 돌파…사상 최대 규모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16일 10시 46분


미국의 가계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17조 달러를 돌파했다.

15일(현지시간) CNN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이날 공개한 가계 부채 보고서 분석 결과, 올해 1분기 미국의 총 가계 부채는 전 분기보다 0.9%(1480억 달러) 증가하며 17조500억 달러(약 2경2746조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이후 2조9000억 달러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올 1분기 주택담보 대출, 신용 대출, 자동차 대출, 학자금 대출 및 기타 소비자 대출 등 대부분의 범주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가계 부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 대출은 3월 말 기준으로 12조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신규 주택담보대출은 3240억 달러로 2014년 2분기 이후 최저치에 그쳤다.

자동차 대출은 1조5600억 달러로 전분기보다 100억 달러, 학자금 대출은 1조600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90억 달러 증가했지만, 신용카드 잔액은 9860억 달러로 제자리 걸음을 했다.

금융정보 회사 뱅크레이트의 수석 분석가인 테드 로스먼은 이번 보고서에 공개된 부채 중 신용카드 부채가 가장 급격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 1분기 카드 소지자의 46%가 매달 빚을 지고 있고 54%는 카드 사용액을 전액 지불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카드 소지자의 39%가 매달 빚을 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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