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에서 뛰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손준호(31)가 뇌물을 받은 혐의(수뢰)로 형사 구류됐다고 중국 정부가 16일 밝혔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뇌물수수 혐의로 랴오닝성 공안기관에 의해 법에 따라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왕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로서 관련 사건을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랴오닝성 공안기관은 선양 주재 한국 총영사관에 영사 통보했으며, 한국 영사관원들의 영사직 수행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손준호 측은 “손 선수는 실력을 인정받아 산둥에 왔고, 좋은 성과를 내 연장 계약도 맺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해당 사항을 잘 파악하고 있다. 현지 공관에서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 중”이라면서도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공개적으로 언급하기가 어려운 점을 양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연행돼 이날로 닷새째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차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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