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해제 후 일상으로 돌아온 일본인들이 자연스런 미소를 짓기 위해 ‘스마일 코치’의 강연을 찾아 듣는다고 미국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일본의 ‘스마일 코치’ 케이코 카와노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에 익숙해졌던 일본인들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후 미소를 잘 짓기 위해 일부러 강연까지 찾아 듣는다고 전했다.
라디오 진행자였던 카와노는 자신이 입꼬리를 들어 올리는 것 자체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난 뒤로 안면 근육의 작동 원리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어떻게 하면 미소를 더 잘 지을 수 있는지 배운 뒤 “더 많은 미소, 더 많은 행복”이라는 모토 아래 타인도 더 쉬운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전했다.
그녀는 팬데믹 전에 미소를 잘 짓는 방법을 배워 더 나은 직업을 얻거나 결혼 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친 바 있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서비스업 직종을 대상으로 하는 미소 짓기 강연이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
강연 초기 IBM 일본 지사 등에서 회사 직원들과 가족을 대상으로도 강연했던 그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강연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마스크 착용 권고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힌 이후다. 그녀는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돼 표정 짓기가 어려워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교육 커리큘럼을 수정했다고 말했다.
카와노는 “사람들이 (팬데믹 기간 마스크 착용으로) 광대뼈나 입 주변 근육을 별로 사용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갑자기 근육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순 없다, 미소를 잘 짓기 위해선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의 강연은 약 1시간 동안 입꼬리를 당기는 광대 근육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사람들은 몸의 근육은 단련하지만 얼굴 근육은 단련하지 않는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가나가와현에서 40명의 노인 대상으로 90분 간 카와노의 미소 짓기 강연이 공중 보건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담당자 이와하시 카츠요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노인들이 미소를 더 잘 짓게 되었다”며 “특히 팬데믹 이후 아이들의 표정 짓기를 걱정하는 부모들을 위해 추가적으로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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