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중교 급식, 초콜릿 맛 우유 퇴출 위기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5월 17일 03시 00분


‘첨가당이 소아비만 원인’ 잇단 지적
美농무부, 가향 우유 금지 고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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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초코우유가 퇴출될 처지에 놓였다. 소아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나친 당(糖) 섭취를 줄이기 위해 당국이 준비하고 있는 조치에 따른 것이다.

15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농무부(USDA)는 초중등학교 식당에서 초콜릿과 딸기 맛을 포함한 ‘가향(加香) 우유’ 금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가향 우유에 많이 들어 있는 첨가당(added sugar)이 어린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달달한 음료만 좋아하게 하는 잘못된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초코우유는 초등학생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으로도 꼽힌다.

학부모와 학교 당국, 소아영양 전문가 등은 초코우유 금지를 놓고 찬반으로 나뉘어 있다. 초코우유 급식에 반대하는 측은 어린이 먹을거리에 이미 설탕이 지나치게 많이 함유돼 우유에까지 설탕을 넣어 마실 이유가 없다고 주장한다. 반면 유제품 업계 등은 아이들이 초콜릿이나 딸기 맛이 들어가야 그나마 우유를 마신다며 초코우유 금지에 반대하고 있다. 건강에 좋은 우유를 마시게 하려면 어쩔 수 없다는 얘기다.

신디 롱 USDA 식품영양국장은 “우리는 아이들에게 우유를 마시라고 권장하지만 첨가당 섭취를 줄일 필요성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초중교 급식#초코우유 퇴출#가향 우유 금지#소아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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