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日 히로시마에도 ‘핵가방’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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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년 5월 19일 14시 56분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계자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검은색 가방을 들고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계자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검은색 가방을 들고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요미우리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핵 단추’라고 불리는 핵 가방을 일본까지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계자가 이날 오전 11시15분께 검은색 가방을 들고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에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바이든 대통령을 포함한 G7 정상은 이날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을 둘러본 뒤 피폭자와 만남을 마치고 자료관을 나섰다. 관내 체류 시간은 약 40분가량이었다. 정상들은 원폭 위령비에서 나란히 헌화한 뒤 마쓰이 가즈미 히로시마 시장의 비문과 원폭 돔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평화기념공원 방문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미 행정부 관계자가 든 검은색 가방이다.

핵 공격을 결정하는 이른바 ‘핵 단추’는 사실 단추가 아닌 가방 형태로 이뤄져 있다. ‘풋볼’이라고 불리는 무게 20㎏짜리 서류 가방으로, 미군 장교 5명이 서로 돌아가면서 항상 대통령 지척에서 들고 다닌다.

핵 발사 장치뿐만 아니라 라디오 전파를 이용한 통신장비, 전쟁계획을 담은 책 한 권도 담고 있다. 여기에 든 가이드북은 미국이 핵무기로 타격 가능한 지점들과 미군이 보유한 900여기의 핵무기 명단을 보여준다.

대통령이 핵 공격 명령을 내리면, 미군 관계자들이 대통령 신분을 확인한다. 대통령이 늘 몸에 지니는 ‘비스킷’이라고 불리는 1장의 카드를 통해 신분 확인 절차가 이뤄지며, 이 카드에 적힌 암호와 국방부의 암호가 일치해야 실질적인 공격으로 이어진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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