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만찬에 후쿠시마산 사케가 올랐다고 일본 외무성이 21일 밝혔다.
전날 밤 9시부터 약 50분간 히로시마 그랜드 프린스 호텔에서 열린 만찬에는 G7 및 초청국의 정상, 국제기구 대표와 배우자가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참석했다.
외무성이 공개한 만찬 메뉴와 원산지를 살펴보면, 히로시마가 원산지인 음식 뿐만 아니라 동일본대지진 재해 지역인 후쿠시마(福島)현, 이와테(岩手)현, 미야기(宮城)현을 원산지로 하는 술과 음식도 식탁에 올랐다.
특히 이날 제공된 사케는 후쿠시마현 이와세군에 있는 사케 회사 마쓰자키 슈조(松崎酒造)가 제조한 술이다. 1892년 설립된 마쓰자키 슈조는 현지 쌀과 물을 사용해 사케를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식과 차도 동일본대지진 피해 지역에서 생산된 것들이 포함됐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 홍차, 이와테현산 유제품 치즈케이크, 미야기현산 딸기 젤라토가 제공됐다.
앞서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15일 언론에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요인의 식사에 후쿠시마산 식재료 등이 활용되고 국제미디어센터에 후쿠시마현 술과 가공식품이 제공된다”며 “후쿠시마현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는 귀중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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