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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가리, ‘감옥 과밀’ 인신매매범 조기 석방…오스트리아, 국경 보안 강화
뉴시스
업데이트
2023-05-23 00:41
2023년 5월 23일 00시 41분
입력
2023-05-23 00:41
2023년 5월 23일 00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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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헝가리 정부가 유죄 판결을 받은 인신매매범들에게 조기 석방을 허용하기로 결정을 한 후 헝가리와 공유하는 국경을 따라 보안을 강화하면서 헝가리 정부 측에 해명을 요청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외교부는 AP통신에 발표한 성명에서 수백 명의 죄수들을 석방하기로 한 결정은 “우리의 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오스트리아 외교부는 성명에서 “헝가리로부터 즉각적이고 포괄적인 해명을 기대한다”며 주(駐)오스트리아 헝가리 대사가 이날 오후 긴급 회의를 위해 비엔나 외교부로 초치됐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의 게르하르트 카르네르 내무장관은 주말 동안 국경 통제를 강화했고, 알렉산더 샬렌베르크 외교부 장관은 21일 헝가리의 페테르 씨야르토 외무장관과 이 문제를 논의했다.
헝가리 관리들은 모두 외국 국적인 밀수범들을 석방하는 것은 자국 감옥의 공간을 여유롭게 확보하고 납세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했다. 헝가리 정부 법령에 따르면 죄수들은 석방 후 72시간 이내에 헝가리를 떠나야 한다.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의 측근인 게르게리 굴랴스 총리실장은 이달 초 “교도소가 과밀상태에 있는 한…수백 명의 인신매매범들을 돌보는 데 헝가리 납세자들의 돈을 사용하고 싶지 않다는 건 올바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헝가리는 유럽으로의 불법적인 이주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며, 오르반 총리는 종종 이주가 유럽 대륙의 기독교 문화를 대체할 위협이 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중부 유럽 국가는 중동, 아프리카 및 다른 지역에서 온 이민자와 난민들이 유럽연합(EU)에 도달하기 위해 이동하는 인기 있는 통로인 발칸 이주 경로를 따라 자리 잡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인신매매범들에 대한 조기 석방 결정이 이민자들에 대한 헝가리의 입장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스트리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외국 국적의 인신매매범을 투옥하는 것이 (수용비용이)너무 비싸다는 정당성은 이전에 인신매매에 대해 스스로 선언한 헝가리의 강경 노선과 정반대이다”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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