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선택 시도한 日 유명배우, 성추행·갑질 의혹 부인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4일 10시 45분


일본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 측이 성추행과 갑질 의혹을 부인했다.

이치카와 소속사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에 “먼저 걱정을 끼쳐드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치카와 관련한 의혹에 대해 복수의 매니저에게 확인했는데, 현재 그런 사실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얼마 전부터 일련의 사건에 대한 여러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 당국의 대응이 계속되고 있고 그 요청에 당사는 협력하고 있다. 엔노스케와 연관이 있는 여러 매니저들을 인터뷰했지만 현장에서 그러한 사실이 없었다고 한다. 앞으로 당시 현장과 관련된 일에 대해 면밀히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의 사생활에 관한 문의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겠다.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언론사에도 부탁이 있다. 엔노스케의 자택과 친척에 대한 취재를 삼가해달라. 이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이치카와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동성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NHK 등 일본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이치카와는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오전 10시15분경 도쿄에 있는 자택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도쿄 경시청(경찰청)은 그의 아버지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고, 어머니는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치카와는 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의식이 있었다. 집에서 이치카와가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으며, 현지 당국은 이들이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이치카와는 일본에서 유명한 가부키 배우다. 드라마 ‘풍림화산’(2007), ‘퍼즐’(2008), ‘대불개안’(2010), ‘한자와 나오키2’(2020), ‘가마쿠라도노의 13인’(2022), 영화 ‘천지명찰’(2012), ‘하나이쿠사’(2016) 등에 출연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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