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개막식과 함께 주한중국문화원 전시장에서는 중국의 명차 생산지인 저장성의 안지바이차, 구저쯔순차의 제조 기술 및 관습 전승자가 전통 차 제조 기법과 다례를 선보였다.
구저쯔순차 제조 기술 및 관습 전승자인 정푸녠(鄭福年)은 현장에서 당나라 전통 제다 방식을 재현했다. 그는 “실제로는 커다란 솥에서 찻잎을 찌지만 현장 상황에 맞춰 시연한 것”이라며 “쯔순차는 회감(回甘·차를 마신 뒤 입안에 감지되는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구저쯔순차 제조 기술 및 관습 전승자인 장원화(張文華)는 안지바이차와 구저쯔순차의 다례 과정을 시연하며 “찻잔에 소금을 아주 살짝 뿌리면 차의 감칠맛이 배가 된다”고 전했다.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은 갓 내린 안지바이차와 쯔순차를 시음하며 “평소에 흔히 마시던 녹차와는 확실히 향과 맛이 다르다”며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되묻기도 했다.
전시장 초입에는 화려한 색감의 패키지가 돋보이는 차 상품도 전시됐다. 차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시도다. 복잡한 다례 과정을 줄여 하나의 티백으로 구현한 제품부터 캔에 담긴 차, 안지바이차를 발포정으로 만든 제품도 선보였다.
중국의 전통 제다 기법 및 관련 풍습은 지난해 11월 29일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재 대표 목록에 등재됐다. 세계 차의 날인 5월 21일을 맞아 서울 일대에서는 5월 내내 중국차를 직접 맛보고 경험하는 프로그램이 다양하게 진행된다.
저장성 문화관광 사진전은 6월 2일까지 주한중국문화원에서 열린다. 중국 저장성에서 선정한 녹차 및 관광 사진 수상작 40여점이 전시된다.
서울 종로구 북촌 일대 여섯 곳의 다관(茶館)에서는 이달 말까지 시후롱징(서호용정), 안지바이차(안길백차), 구저쯔순(고저자순)을 포함한 중국 명차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차와 천하는 중국문화관광부가 주최하고 중국대외문화교류협회·저장성 문화관광청·주한중국문화원·중앙일보·저장성 문화관광 마케팅센터·한중다도향도협회 등이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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