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미래 AI 비서 등장으로 아마존·구글 사라질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3년 5월 24일 14시 10분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인 빌 게이츠가 미래에는 인공지능(AI) 비서가 아마존이나 구글 같은 기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I Forward 2023’ 행사에 참석해 미래 기술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AI 비서의 개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사람들은 개인 맞춤형으로 작동하는 고도의 AI 비서를 이용하며 더 이상 구글과 같은 검색 엔진과 아마존 같은 쇼핑 사이트 등을 이용하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개인용 AI 비서가 이용자의 행동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으로 보고있다.

AI 비서가 개개인의 필요와 습관을 이해해 “읽을 시간이 없는 내용을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검색 사이트와 생산성 사이트, 쇼핑 사이트에 의존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다만 미래의 AI 비서가 주류로 자리잡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빌 게이츠는 신생 기업과 빅테크 기업 중 어느 쪽이 미래 AI 기술 개발의 승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확률이 반반이라고 했다.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비서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실망했을 것”이라면서도 “인플렉션을 포함한 몇 개의 스타트업이 보여준 성과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인플렉션은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 출신이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AI 시장에서 인간과의 상호작용을 핵심으로 학습해 인간과 챗봇 간 대화가 이어지도록 후속 질문을 하거나 말투를 바꾸는 등의 차별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빌 게이츠는 또 의료와 노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I가 우주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하고 약물 개발의 속도를 높였다고 분석했다. 또 AI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만드는 데 가까워지고 있으며 빠르면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봤다.

챗(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기술이 화이트칼라 노동자에게 ‘게임 체인저’가 됐다는 평가도 내놨다. 또한 미래에는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블루칼라 노동자들에게 다각도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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