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건너는 오리 가족 돕다 차에 치여 숨진 美남성…안타까운 마지막 모습

  • 뉴스1
  • 입력 2023년 5월 24일 14시 15분


41세 남성 케이시 리바라가 지난 18일 오후 8시15분께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인근 로클린의 한 교차로에서 오리들이 길을 건너도록 돕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트위터 갈무리
41세 남성 케이시 리바라가 지난 18일 오후 8시15분께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인근 로클린의 한 교차로에서 오리들이 길을 건너도록 돕다가 차에 치여 숨졌다. 트위터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길을 건너는 오리들을 돕던 남성이 차에 치여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3일(현지시간) NBC뉴스와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41세 남성 케이시 리바라가 지난 18일 오후 8시15분께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인근 로클린의 한 교차로에서 새끼 오리와 어미 오리를 발견한 뒤 오리들이 길을 건너도록 도와줬다.

오리들이 무사히 길을 건넜을 때 한 차량이 교차로에 들어오면서 리바라를 쳤고, 그의 몸은 크게 뜬 뒤 차도에 떨어졌다. 리바라는 현장에서 숨졌다.

로클린 경찰 당국은 성명을 통해 “리바라는 교차로에 있던 새끼 오리들을 도우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리바라가 교차로에 있을 때 한 10대 운전자가 그를 쳤다”고 밝혔다.

리바라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며 ‘고펀드미’ 모금 페이지가 개설됐고,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9만 달러(약 1억2000만원)가 모였다.

그의 아내 엔젤 차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케이시가 당신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소식을 듣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리 아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때마다 찾아볼 수 있도록 헌사를 엮을 계획”이라고 적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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